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전설적 인물 중 하나,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가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직을 맡기 위해 시즌 도중 팀을 떠나면서 야구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의 결정을 두고 팬들과 야구인들 사이에서는 응원의 목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비판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야구의 발전’이라는 대의와 ‘무책임한 퇴단’이라는 비판 사이에서, 우리는 과연 이종범의 선택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이 글에서는 양쪽 시각을 균형 있게 조망하고자 합니다.

긍정적인 시선 – 야구인의 새로운 진로 모색
이종범 전 코치는 한국 야구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은퇴 후에도 지도자로 활동하며 후배 육성에 힘써왔습니다.
그런 그가 선택한 ‘최강야구’는 단순한 예능이 아닙니다. 은퇴한 선수들이 다시 뭉쳐 실제 경기처럼 야구를 펼치며, 팬들과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야구 예능이 하나의 문화로 성장한 지금, 은퇴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종범 전 코치는 인터뷰를 통해 “몇몇 후배들이 부탁했고,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소년 야구에 대한 지원, 은퇴 선수 재도약의 가능성 등도 언급했습니다. 그가 선택한 길이 단지 개인적 이익만을 추구한 결정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비판적 시선 – 시즌 중 퇴단의 무게
그러나 아무리 좋은 명분이 있다고 해도, 프로야구 시즌 중 팀을 떠났다는 점은 분명한 비판의 지점입니다. 특히 KT 위즈는 시즌 한복판에 순위 경쟁 중이었고, 팀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야구계에서는 시즌 중 코치직을 예능 활동을 위해 내려놓는 것이 사례 없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지도자가 무게감 있는 자리임에도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이유로 퇴단한 것이 과연 타당한가?”라는 의문은 충분히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일부 야구인은 “방송 출연료와 노출, 인기를 통한 실익이 주요 목적 아니냐”는 시선도 보냅니다. 출연료가 회당 수백만 원에 달하고, 방송 활동이 코치보다 수입이나 일정 관리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점도 간과하기 어렵습니다.
복합적인 구조 – 은퇴 선수의 현실과 새로운 흐름
사실 이종범 전 코치의 사례는 은퇴한 스타 선수들이 겪는 진로 문제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많은 은퇴 선수들이 학업과 병행 없이 야구 외엔 경력이 없고, 프로팀 코치직은 경쟁이 치열하며 보수는 제한적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방송과 콘텐츠 분야는 야구인의 제2의 커리어로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해설, 유튜브, 예능 등으로 진출하는 선수들이 늘어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방송은 일정이 자유롭고, 수익도 높으며, 대중과의 거리도 좁습니다.
그렇기에 일부에서는 “현역 코치가 아닌, 방송인이 되겠다는 결단도 개인 선택으로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단, 그 선택은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시기와 절차를 고려해 이루어졌어야 한다는 지적도 수용해야 합니다.
지도자 자질과 명성 사이의 괴리
또한 이번 논란은 스타 출신 선수가 지도자로 전환하는 데 있어 겪는 어려움을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선수 시절의 명성과 실력만으로는 좋은 지도자가 되기 어렵습니다.
좋은 지도자는 전략적 안목은 물론이고, 선수 개개인의 심리와 체력, 팀 전체의 조화를 이해하고 운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국의 메이저리그처럼 지도자 자질을 오래 준비하고 마이너리그에서부터 검증해 올라오는 시스템이 없는 한국 야구에서는 이런 구조적 문제가 더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결론 – 명분과 책임, 그리고 변화의 시작점
이종범 전 코치의 시즌 중 퇴단과 ‘최강야구’ 감독직 수락은 분명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시즌 중이라는 시기적 문제, 지도자로서의 책임감 문제는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동시에, 변화하는 야구 환경과 야구인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흐름 속에서 그의 선택이 가지는 의미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야구계 전체가 이 사안을 통해 얻어야 할 교훈은 분명합니다.
- 은퇴 선수들이 다양하게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장치
- 지도자 양성을 위한 체계적 시스템
- 코치 및 스태프의 처우 개선
이종범의 도전이 논란에서 끝나지 않고, 더 나은 방향으로 야구계를 움직이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야구인의 방송 출연, ‘한국야구 발전’이라는 명분, 그리고 시즌 중 퇴단…
이종범의 선택,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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